임태희, 2차례 방중해 고위층 면담… “중국 측, 北도 이 문제 당사자라 해”
25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사진)은 김 씨 등 4명이 3월 말 중국 국가안전청에 체포된 후 이들의 석방을 위해 2차례 중국에 가서 고위층 인사들을 만났다. 임 전 실장이 만난 인사들은 중국 차세대 지도부 핵심과 그 측근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 일행의 석방과 관련된 협상은 외교통상부가 앞에 나서고 중국 국가안전청의 상대 기구인 국가정보원이 뒤에서 지원했다. 이 같은 정부 공식라인 외에 한중 간 고위 인사들의 네트워킹을 활용한 비선 접촉도 물밑에서 함께 이뤄졌다. 임 전 실장은 협상 과정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이 대통령으로부터 “중국의 협조가 필요하니 (양국 관계를) 잘 관리해서 해결하라”는 당부를 들었다고 한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