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치중립 훼손” 작년부터 지적… 평가원 “검인정 기준 고민” 즉답 피해대선前 교과서개정 사실상 불가능
안 원장이 소개된 교과서는 초등학교 도덕 교과서 1종, 중학교 국어와 도덕 교과서 등 6종, 고등학교 국어와 컴퓨터일반 등 4종이다. 그가 쓴 글(수필 ‘내 삶의 가치’)이 직접 실린 교과서도 있고, ‘시골의사’로 유명한 박경철 씨와 나눈 인터뷰가 실린 것도 있다.
○ 교과서 곳곳에 등장하는 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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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근 안 원장의 대선 행보가 본격화하면서 이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25일 열린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업무보고에서도 안 원장에 대한 질의가 나왔다. 김태원 새누리당 의원은 성태제 평가원장에게 “대통령 출마 여부가 결정 안 된 안 원장은 (교과서에서) 어떻게 할 거냐”고 물었다.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도 “또 한 명의 유력한 대선 주자가 이미 교과서에 여러 번 등재됐다. 앞으로 또 갈등이 생기지 않게 현존 인물을 교과서에서 다루는 기준을 정립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성 평가원장은 “상당히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앞으로 현역 의원 문제를 어떻게 할지 사회 합의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즉답을 피했다.
○ 원칙 없는 검인정 시스템의 한계
현재 진행 중인 교과서 검정 절차는 2009년 교육과정 개정에 따라 바뀌는 2013학년도 교과서를 심의하는 것이다. 따라서 8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심의를 통해 안 원장 관련 부분이 교과서에서 빠진다 해도 당장 2학기 교과서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 대선 이전에 교과서를 바꾸기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다. 물론 안 원장이 대선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한다면 사정이 달라질 수는 있다. 평가원의 한 관계자는 “그가 공식적인 대선 주자가 된다면 긴급 검정심의회를 열어 수정 권고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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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