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금융 시대 연령대별 투자요령
사회에 갓 진출한 30대는 투자 세계에서 ‘초보운전자’다. 미숙하고, 겁이 많다. 빠르게 변하는 투자 환경에 맞서 어떻게 투자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결혼과 출산 등 수입보다 지출이 많아지는 시점도 코앞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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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액이라도 투자 시작이 중요
금융 투자 전문가들은 금액이 작더라도 투자를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액으로 시작해 종잣돈을 마련하고, 그 돈을 다시 재테크에 활용하라는 설명이다. 금리가 다소 낮아도 은행 적금 등을 무시하면 안 된다는 조언도 있었다.
윤주섭 동부증권 목동지점장은 목돈 마련을 위한 투자와 노후 및 질병에 대비하기 위한 투자로 나누어 돈을 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제시하는 종잣돈 마련 전략은 ‘2:2:2 법칙’이다. 월급의 20%는 적금, 20%는 적립식 펀드, 나머지 20%는 머니마켓펀드(MMF) 등 유동성 단기자금에 투자하라는 뜻이다.
적금은 매달 원금과 이자가 새로운 원금이 되는 월복리적금이나 급여이체 실적에 따라 금리 우대를 받는 직장인 적금, 거래 실적에 따라 추가 금리 우대가 있는 적금 등을 따져서 가입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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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생활자라면 절세상품에도 눈을 돌릴 만하다. 소득공제가 가능한 상품을 우선 가입해 연말정산 시 두둑한 ‘13월의 보너스’를 노리는 것이다. 연간 400만 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연금저축과 연금펀드는 대표적인 절세 상품이다. 연금펀드는 안정적으로 운용되는 채권형, 주식과 채권을 혼합해 운용하는 주식혼합형, 공격적인 성향의 국내 주식형 상품으로 구분된다.
김종석 우리투자증권 압구정 WMC 부장은 “주식시장이 불안할 때는 안정적이며 세금을 아끼는 상품으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절약은 재테크의 기본
30대에는 내집 마련, 자녀 교육비 등 대규모 지출 걱정이 상대적으로 적다. 자녀가 중고등학교로 진학하면 소득 대비 저축할 돈이 급격히 줄어든다. 30대는 덜 쓴 만큼 통장에 돈이 쌓이는 유일한 시기라는 것이다.
결혼을 하지 않은 30대는 결혼을 서두르고 가능한 한 출산도 앞당기라는 게 PB들의 조언이다. 김동엽 SK증권 수원지점장은 “개인적으로 제일 좋은 재테크 중 하나는 결혼을 빨리하는 것”이라며 “연애기간에 남녀가 서로 지출하는 돈을 재테크로 돌리면 쉽게 목돈이 생기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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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