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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Life]30대, 결혼·출산 빨리… 소액부터 아껴 스마트 투자해야

입력 | 2012-07-26 03:00:00

스마트금융 시대 연령대별 투자요령




 

《100세 시대를 맞아 금융투자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디디면 바로 ‘투자 내공 쌓기’에 나서야 하고, 은퇴를 앞둔 50대도 안정성 못지않게 수익률을 추구해야 한다. 40대는 적극적인 투자로 자산을 불려야 할 때. 이 때문에 수시로 투자를 도와줄 친한 프라이빗뱅커(PB)를 만들라는 조언도 나온다. 100세 시대를 맞아 스마트 금융투자 요령을 30대, 40대, 50대로 나눠 소개한다.》

 

직장인 정서열 씨(33·서울)는 연말 결혼을 앞두고 있다. 정씨의 가장 큰 고민은 결혼 이후 투자 전략 마련. 그동안은 신혼집 전세금을 마련하려고 가입했던 적금이 재테크의 전부였다. 정씨의 월 소득은 340만 원. 그는 허리 띠를 졸라매 생활비 100만 원을 뺀 나머지를 재테크에 활용할 계획이다. 다만 어떤 식으로, 어떤 상품에 투자해야 할지 막막하다.

사회에 갓 진출한 30대는 투자 세계에서 ‘초보운전자’다. 미숙하고, 겁이 많다. 빠르게 변하는 투자 환경에 맞서 어떻게 투자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결혼과 출산 등 수입보다 지출이 많아지는 시점도 코앞이다.

그럼에도 투자 전문가들은 30대가 돈을 모으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고 입을 모은다. 올바른 투자습관을 길러야 인생의 허리인 40, 50대를 잘 지낼 수 있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내집 마련, 자녀교육, 노후자금 등 큰 지출이 다가올 때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

○ 소액이라도 투자 시작이 중요

금융 투자 전문가들은 금액이 작더라도 투자를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액으로 시작해 종잣돈을 마련하고, 그 돈을 다시 재테크에 활용하라는 설명이다. 금리가 다소 낮아도 은행 적금 등을 무시하면 안 된다는 조언도 있었다.

윤주섭 동부증권 목동지점장은 목돈 마련을 위한 투자와 노후 및 질병에 대비하기 위한 투자로 나누어 돈을 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제시하는 종잣돈 마련 전략은 ‘2:2:2 법칙’이다. 월급의 20%는 적금, 20%는 적립식 펀드, 나머지 20%는 머니마켓펀드(MMF) 등 유동성 단기자금에 투자하라는 뜻이다.

적금은 매달 원금과 이자가 새로운 원금이 되는 월복리적금이나 급여이체 실적에 따라 금리 우대를 받는 직장인 적금, 거래 실적에 따라 추가 금리 우대가 있는 적금 등을 따져서 가입하는 게 중요하다.

그는 “적금과 적립식 펀드를 활용해 목돈이 쌓이면 회사채나 지수형 ELS(주가연계증권)를 운용해 ‘은행금리 플러스 알파’를 노려야 한다”고 말했다. ‘2:2:2 법칙’의 60%를 제외한 나머지 40%는 질병이나 돌발 상황, 노후 등에 대비한 상품에 분산 투자한다. 연금펀드와 같은 소득공제형 상품에 20%, 암 특약 등 보험 상품에 20%를 넣는 것이다.

급여생활자라면 절세상품에도 눈을 돌릴 만하다. 소득공제가 가능한 상품을 우선 가입해 연말정산 시 두둑한 ‘13월의 보너스’를 노리는 것이다. 연간 400만 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연금저축과 연금펀드는 대표적인 절세 상품이다. 연금펀드는 안정적으로 운용되는 채권형, 주식과 채권을 혼합해 운용하는 주식혼합형, 공격적인 성향의 국내 주식형 상품으로 구분된다.

김종석 우리투자증권 압구정 WMC 부장은 “주식시장이 불안할 때는 안정적이며 세금을 아끼는 상품으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절약은 재테크의 기본

30대에는 내집 마련, 자녀 교육비 등 대규모 지출 걱정이 상대적으로 적다. 자녀가 중고등학교로 진학하면 소득 대비 저축할 돈이 급격히 줄어든다. 30대는 덜 쓴 만큼 통장에 돈이 쌓이는 유일한 시기라는 것이다.

결혼을 하지 않은 30대는 결혼을 서두르고 가능한 한 출산도 앞당기라는 게 PB들의 조언이다. 김동엽 SK증권 수원지점장은 “개인적으로 제일 좋은 재테크 중 하나는 결혼을 빨리하는 것”이라며 “연애기간에 남녀가 서로 지출하는 돈을 재테크로 돌리면 쉽게 목돈이 생기기도 한다”고 말했다.

소액을 아끼는 습관도 길러야 한다. 은행 수수료와 커피값 등 금액이 적어 쉬이 여기는 돈들을 모으라는 주문이다. 김 지점장은 “수시입출금 통장 등을 만들거나 계좌이체를 사용할 때에도 가능한 수수료가 적게 나가도록 해야 한다”며 “차가 있는 30대의 경우 세제혜택이 있는 차량을 구입하는 것도 돈을 아끼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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