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1시경 서울 마포구 망원동 한강시민공원 망원지구 산책로에 쓰레기가 수북이 쌓여 있다.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
열대야가 이틀째 이어진 24일 0시 반경 서울 마포구 망원동 한강시민공원 망원지구는 더위에 찌든 도심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같은 시간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강시민공원 여의도지구도 상황은 비슷했다. 둔치에는 강변을 따라 약 200m 간격으로 휴지통이나 쓰레기 분리수거함이 있었지만 쓰레기를 아무 곳에나 마구 버려 쓰레기가 더미를 이루고 있었다.
○ 남 시선 아랑곳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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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지구에서는 요란한 조명과 스피커를 달고 큰 소리로 음악을 튼 채 두 손을 핸들에서 떼고 자전거를 타는 자전거족(族)이 자전거 도로를 벗어나 잔디밭 등을 휩쓸고 다녀 시민들의 원망을 샀다.
남녀가 엉켜 진한 애정행각을 벌이는 것도 늦은 밤 강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잔디 양생 중이니 진입을 삼가주세요’라는 팻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인적이 뜸한 잔디밭 위에 돗자리를 펴고 껴안은 채 누워 있는가 하면, 벤치에 앉아 있는 남성의 무릎 위에 여성이 마주보고 앉아 진한 키스를 하기도 했다. 그 옆에선 아이와 함께 나온 가족이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 되풀이되는 쓰레기 몸살
여름만 되면 한강변 일대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다. 서울시에 따르면 12개 한강공원에서 여름철에 나오는 쓰레기 양은 하루 20t가량. 다른 계절보다 4배 정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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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윤석경 팀장은 “낮에는 비교적 질서가 지켜지는데 밤이 되면 대범해지고 남의 시선도 잘 의식하지 않는다”며 “여전히 밤과 낮의 차이는 크다”고 했다.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
김진우 기자 u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