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는 전형별로 선발하려는 인재상이 뚜렷하다.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적용하지 않는다. 입학사정관 전형의 취지에 맞는 수험생에게 혼란을 주지 않고 선발하려는 취지에서다.
주요 전형은 크게 두 가지. 고교생활을 충실히 한 수험생을 뽑는 학교생활우수자(DU ACTIVE) 전형, 전공과 관련한 역량이 뛰어난 학생을 뽑는 Do Dream 전형이다.
Do Dream 전형은 동국대의 대표적인 입학사정관 전형이다. 2010학년도의 자기추천전형이 발전된 형태로, 단과 대학의 특성을 반영해 선발한다. 모집인원은 153명. 1단계에서 서류심사로 3배수를 뽑은 뒤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40%)과 전공수학능력평가(60%)를 합산한다.
전공과 관련된 교내외의 다양한 활동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므로 자기소개서나 학생부 외에도 단과대의 특성을 반영한 기타 서류를 추가로 내야 한다. 예를 들면 문과대는 독후감, 사범대는 교사추천서를 받는다. 전공수학능력평가의 내용은 문과대학은 주제토론, 이과대학은 지정내용 풀이, 사회과학대학은 그룹토론, 법과대학은 법과 관련된 의견 서술, 경영대는 프레젠테이션, 바이오시스템대학과 공과대학은 시청각자료, 사범대학은 교직 관련 주제발표다. 2단계에서는 올해 5개 학과에서 시범적으로 학과별 전형을 진행한다.
학교생활우수자전형(DU ACTIVE)은 지난해와 같이 1단계는 학생부 70%+서류심사 30%, 2단계는 1단계 성적 60%+면접 40%를 적용한다. 1단계 선발인원이 지난해 3배수에서 올해 5배수로 늘었다. 면접에서 인성평가를 강화하기 위해 교사의견서 문항에 학생의 인성에 대한 문항을 신설한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 건학이념을 살리기 위해 불교계 추천 전형을 실시한다. 조계종 산하의 사찰 주지 스님이나 종립고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지원할 수 있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학생부의 비중이 줄고 서류와 면접 비중이 커졌다. 사회기여 및 배려자, 농어촌, 기회균형선발 전형에서는 내신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전공적합성을 갖춘 학생이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