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글씨’ 주인공 헤스터 프린.
미국 작가 너대니얼 호손이 1850년에 출간한 ‘주홍글씨’는 19세기 미국문학 중에서도 걸작으로 손꼽힌다. 남편 칠링워스와 아내 헤스터 프린은 미국으로 건너가 살기로 했다. 하지만 사정상 아내가 먼저 미국에 가게 됐다. 그 후 오랜 시간 동안 남편은 미국으로 오지 않았다. 외로웠던 헤스터는 결국 소심한 성격의 목사 딤스데일과 불륜을 저질렀고 결국 사생아를 낳았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사람들은 헤스터의 가슴에 간음을 뜻하는 ‘adultery’의 첫 글자인 A를 새기는 형벌을 가했다. 여자로서 평생 동안 벗어날 수 없는 치욕적인 낙인이 찍힌 것. 헤스터는 그 후 한동안 좌절과 절망의 나날을 보냈다. 하지만 좌절 속에서도 자신을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면서 세상의 낙인과 싸워나가기 시작했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이렇게 이야기했다.
“여주인공 헤스트 프린의 가슴에 시종일관 붙어 다니는 주홍글씨 A는 Adultery의 머리글자로 간음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이 글씨는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유능함(Able)의 A로, 심지어는 천사(Angel)의 A로 승화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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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훈 경제 경영 전문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