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네트워크 기술에 클라우드 개념을 적용해 CCC(Cloud Communication Center) 기술을 개발했다. CCC는 기존 기지국 시스템과 달리 디지털신호 처리부와 무선신호 처리부를 분리해 디지털신호 처리부는 전화국에 집중 배치하고 무선신호 처리부만 서비스 지역 곳곳에 설치하는 무선망 기술이다.
KT는 이 같은 CCC 기술을 롱텀에볼루션(LTE) 네트워크에 적용해 ‘LTE WARP’라 이름 붙였다. 144개 무선신호 처리부를 하나의 가상 기지국으로 묶고, 두뇌 역할을 하는 클라우드 서버가 무선신호 처리부 간 신호 간섭을 최소화하고 갑자기 늘어나는 무선 데이터를 컨트롤하는 것이다.
해외 통신 관계자들의 관심도 높다. 3월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구축한 LTE WARP 전시관인 ‘이노베이션센터’에 지금까지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앤 보베로 회장을 비롯해 미국 영국 독일 등 11개국 15개 해외 통신사업자들이 방문했다.
KT가 세계 최초로 이런 기술을 선보일 수 있었던 원동력은 연구개발(R&D)에 대한 전사적 관심과 노력 덕분이다. 600여 명의 전문 인력이 연구개발센터에서 근무하고 있고 경제경영연구소에서는 인문·사회·경영 등의 분야에 걸쳐 경영 현안이나 IT 산업 전반에 대한 이슈 분석 및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