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검장 금품수수 밝혀 옷 벗게 만들었다” 소문사채업자 관련된 비리… 동료경관 연루 의혹 무성
‘잘나가던 경찰이 왜 파렴치한 범죄의 늪에 빠졌을까.’
▶본보 18일자 A12면 경찰이 조사받던 여성 살인범 몰아 성폭행
고향이 여수인 박 경위는 1992년경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해 대부분 여수에서 근무했다. 그는 수사에 뛰어난 능력을 보여 2008년 여수지역 보험사기 사건을 대거 해결해 특진까지 했다. 박 경위의 초임 시절 함께 근무했던 한 경찰관은 “당시 박 경위는 정의감에 불타는 직원이었는데 돈 욕심을 내다 나쁜 길에 빠져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경위는 또 사채업자 최모 씨(40·구속)의 약점을 잡아 현금 1억5000만 원을 맡긴 뒤 월 5%에 달하는 이자를 챙겨달라고 해 4000만 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사채업자 최 씨가 운영하는 중고차량 매매 업소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박 경위와 친분이 있는 일부 경찰관이 이 업소를 통해 고급 승용차를 구입한 정황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른 경찰관들이 비리에 연루됐는지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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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