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장애인 단체들이 ‘6대 장애인 복지 대책’을 즉각 추진하라며 춘천시장실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춘천시햇살누림 춘천시장애인부모연대 강원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5개 단체는 11일 춘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대 요구안이 모두 받아들여질 때까지 점거 농성을 무기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요구안은 춘천시립재활스포츠센터 건립, 장애인가족지원센터 설립,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 생활시간 보장, 성인 장애인 시립주간보호소 설치, 장애인 자립생활 보장, 장애인 이동권 확보다.
변윤태 강원장애인차별철폐연대 사무국장은 “4일에도 시청을 방문해 실효성 있고 성의 있는 대책 마련을 요구했지만 시는 문을 걸어 잠그고 대화조차 거부했다”며 “정당한 민원을 거부하는 것은 물론이고 장애인의 생존권을 묵살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춘천시는 당시 청사 진입을 시도했던 이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춘천시 관계자는 “이들의 요구에 대해 예산 확보 등 실현 가능성을 따져 단계적으로 검토 또는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라며 “당장 구체적인 시행 시기 등을 명확히 밝히라는 이들 단체의 요구는 행정 절차만 따져 봐도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