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얼마전 남편이 휘두른 흉기에
조선족 아내가 숨진 일이 있었죠.
당시 경찰은 현장에 출동했지만
사건을 막을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희 채널 A의 취재 결과,
경찰이 조금만 신경을 썼어도
살인은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광고 로드중
▶[채널A 영상] 조선족 부인 살해사건, 경찰이 ‘긴급임시조치’ 취했더라면…
[리포트]
지난 2일 서울 한 반지하 주택에서
남편 홍모 씨가 조선족 아내 57살 이모 씨를
흉기로 살해했습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했지만
현관문이 잠겨있어
범행을 막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광고 로드중
"바로 가긴 갔는데 문을 잠궈가지고
방범창을 뚫고 들어갔는데 이미 찌른 상태"
그런데 사건이 일어나기 불과 20여분 전까지
피해자가 경찰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건 발생 한시간 반 전에 남편의 폭력을
견디지 못한
피해자 이씨가 가정폭력 신고를 했고,
경찰은 이씨를 지구대로 데려왔습니다.
그리고 40여 분 뒤
다시 집에 데려다줬습니다.
그 사이 아내가 신고한 사실을 눈치 챈
남편 홍씨는 직접 지구대에 찾아와
아내의 행방을 캐물었습니다.
광고 로드중
경찰은 배우자를 강제 격리시키는
'긴급임시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전화녹취:강동경찰서 관계자]
"40분 정도를 지구대에서 안정시키고
안에 남편이 있는지도 확인하고 혹시 들어오면
112신고를 해라라고 하고"
배우자 격리조치를 받지 못한
피해자 이씨는
결국 집에 돌아온지 20여분 만에
남편의 흉기에 질렸습니다.
채널에이뉴스 채현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