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개통되면 만든 주차장 허물고 환승센터 건립”하루 17만명 이용역, 고객편의시설은 16평 ‘근시안’
수도권 고속철도(KTX·수서∼평택) 수서역 건설이 ‘나 홀로 역사’ 방식이어서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 역의 건설사업이 다른 철도와의 환승을 고려하지 않은 근시안적 계획으로 추진된다는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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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7일자 A8면 “일단 개통부터”… 상습 침수지역 대책은 뒷전
8일 국토해양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KTX 수서역은 KTX 수서∼평택 구간의 출발역으로 서울지하철 3호선을 비롯해 분당선과 연결돼 대규모 환승 인원이 이곳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2016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수서∼동탄 28km)도 KTX와 역사 및 철로를 함께 쓰기로 돼 있다. 또한 2018년엔 수서∼용문 복선전철도 건설될 예정이다. 이런 경우 수서역의 하루 평균 이용 승객은 최대 17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역사 내에 고객 편의시설이 단 55m²(약 16평)에 이르는 점도 논란거리다.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 곳이라 역사 및 역무시설밖에 세울 수 없어서다. 이제원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지난달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환승센터 규모에 대한 재검토를 시설공단 측에 요구했다”고 말했다.
KTX 수서역은 서울 강남구 수서동 201-5 일대 11만8133m²(약 3만5797평)에 290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역사 1개동을 2014년까지 건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