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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저축은행 전산망 통합 감시

입력 | 2012-07-05 03:00:00

자체운영 30곳 가입 권고
불법대출 등 비리 예방 차원




금융감독원이 자체 전산망을 운영하는 저축은행에 대해 저축은행중앙회의 통합 전산망에 가입하라고 요구했다. 전산을 조작해 비자금을 조성하거나 불법 대출을 하는 등 비리를 저지르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금감원은 4일 “자체 전산망이 있는 30개 저축은행 임원들을 최근 소집해 저축은행중앙회가 운영하는 전산망에 가입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1999년 구축된 저축은행중앙회 전산망에는 국내 93개 저축은행 중 63개 저축은행이 가입해 있다. 하지만 현대스위스, HK 등 대형 저축은행과 부산솔로몬, 토마토2 등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의 자회사들은 가입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최대 250억 원을 들여 자체 전산망을 구축한 대형 저축은행들은 저축은행중앙회의 통합전산망에 가입하면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한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우리에게 최적화된 전산시스템을 구축하느라 막대한 금액을 투자했는데 단지 비리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는 이유로 통합전산망에 가입하라고 하는 것은 감독 당국의 무리한 요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 구조조정 과정에서 검사를 해 본 결과 자체 전산망을 운영하는 곳에서 전산 조작이 많이 일어났다”며 “통합전산망 가입을 거부하는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감독관을 상주시키는 등 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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