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께 잠정실적 발표
결국 증시의 반전 가능성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에 달려 있다는 것이 시장의 시선이다. 삼성전자의 실적에 따라 올 하반기 증시에 ‘상승 무드’가 찾아올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 역대 최대 영업이익 기대
이는 올 상반기 전망치보다는 다소 낮아진 수치다. 당초 영업이익 7조 원대가 예상됐으나 유럽 재정위기로 실물경기도 악영향을 받아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저조할 것이란 우려에 증권사들이 전망치를 낮췄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2분기에 무난하게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데는 이견이 없다. 영업이익이 6조 원만 넘겨도 사상 처음으로 지난해 4분기(5조2900억 원)와 올 1분기(5조8500억 원)를 넘는 최대 분기 실적이 된다. 이세철 메리츠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실적이 저조해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당초 전망치인 7조200억 원보다 낮은 6조6800억 원이 될 것이라고 본다”라면서도 “전 분기 대비 2분기 성장률은 14%에 이르러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69% 증가한 27조4000억 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삼성전자 실적이 상승 랠리 이끌까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를 통해 삼성전자 주가가 전체 증시의 상승 랠리를 이끄는 ‘삼성전자 어닝 효과’가 나타날지 주목하고 있다. 과거 삼성전자의 주가는 분기 실적 발표 이전에 오르는 양상을 보여 왔고 이에 따라 전체 증시도 오르는 경향이 있었다.
라이벌 애플과의 특허 싸움도 변수다.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은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갤럭시 넥서스의 미국 판매를 금지해 달라는 애플의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였다. 향후 애플과의 특허 싸움에서 삼성전자가 불리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2일 2.25% 하락한 117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일부에서는 삼성전자가 아니라 그동안 소외됐던 다른 기업들의 실적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다른 기업들은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상대적으로 내려가 있어 이들 기업들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 주가에 호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