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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무안기업도시 7년만에 청산

입력 | 2012-07-03 03:00:00

中 투자자 철수 결정 여파
내달까지 잔여재산 배분




무안기업도시 예정지인 무안군 현경면 동산리와 양학리 일원. 동아일보DB

무안기업도시가 7년여 만에 사실상 청산절차에 들어갔다.

무안군은 무안기업도시 개발사업 특수목적법인(SPC)인 한중미래도시개발㈜이 지난달 27일 서울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법인 채권 변제금과 배분 금액을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주총에서는 법인의 채권 변제금과 1차 잔여재산 배분 금액을 확정짓고 최종 결산보고를 의결했다. SPC 주요 주주는 경암물산(11.9%), 두산중공업(10.9%), 무안군(9.1%), 전남개발공사(5%), 낙원건설(3.4%), 벽산건설(3.4%), 대선건설(3.4%) 등이다. 출자한 주식의 액면가는 총 430억 원이지만 법인이 지출한 각종 비용과 채무액 등을 제외한 금액은 207억여 원으로 다음 달까지 주주 청구를 받아 배분할 것으로 알려졌다.

무안군은 한중미래도시개발㈜이 2월 주주총회 청산 결의 후 법인의 인적쇄신을 마무리하고 정상화를 꾀했으나 중국 투자자의 청산 의지를 결국 막지 못했다. 무안군은 잔여재산 배분이 이루어지기 전 제3의 투자자를 참여시켜 개발사업을 다시 짤 방침이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안기업도시는 무안읍과 무안국제공항 인접지역 5km² 용지에 206만여 m²(약 62만 평) 규모의 산업단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