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죽이기 정치공작”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등에게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저축은행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불법대출 및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최근 ‘2007년 12월 대선을 앞두고 박 원내대표에게 수천만 원을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은 박 원내대표가 지난해 영업 정지된 보해저축은행 측으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았다는 의혹도 조사 중이다. 검찰은 대구의 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오문철 보해저축은행 전 대표가 횡령한 은행 돈 100억여 원이 흘러든 단서를 잡고 수사하는 과정에서 보해 측이 박 원내대표 측에 수천만 원을 건넨 흔적을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대표는 부실 대출로 은행에 1200억여 원의 손해를 끼치고 금융감독원 직원들에게 3억7100만 원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돼 올 2월 광주지법에서 징역 7년에 추징금 4억5000만 원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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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회장으로부터 2007년 하반기 수천만 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도 1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금품수수 운운은 오해에 불과하다”며 “일종의 배달사고다. 당사자들을 찾아 확인까지 했다”고 반박했다. 정 의원은 ‘배달사고’와 관련해 “자체적으로 파악한 것인데 검찰이 수사 중인 상황에서 말하기 어렵다”며 “(2일) 국회 본회의 전 의원총회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부 언론의 과장 추측 보도 탓에 정치인으로서 회복할 수 없는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은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임 회장과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 및 코오롱 측으로부터 7억여 원의 불법자금을 받았다는 혐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돈을 주고받은 측 주변 계좌에 대해 광범위한 계좌추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네진 돈이 모두 현금이어서 검찰은 양 측의 입출금 명세와 일시 등을 모두 대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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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