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축구 대표팀 최종 명단 발표식'에 참석한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18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광고 로드중
■ 홍명보, 대체선수 런던행서 제외
기존선수들과 호흡·마인드 걱정
명단발표도 가급적 나중에 할 것
홍명보 감독은 대체 선수 4명을 런던올림픽에 데려가지 않기로 결정했다. 최종 엔트리 18명과 대체 선수를 모두 데려갔던 과거 올림픽 때와는 크게 다른 결정이다.
광고 로드중
한국축구는 예전 올림픽에서 대체 선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일부의 경우 오히려 팀 분위기를 크게 흐렸다는 후문이다. 융화가 쉽지 않았다. 병역을 마치지 않은 선수라면 모두가 출전을 꿈꾸는 올림픽은 출전자와 비 출전자로 신분이 뚜렷하게 구분되는 탓에 더욱 그렇다. 그 과정에서 불평불만이 나올 소지도 다분했고, 실제로 그랬다.
그렇다고 과거 올림픽 사령탑들이 이를 몰랐던 건 아니다. 더욱이 부상 등 돌발 변수가 발생했을 때 선수 교체를 신속히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대체 선수들의 동행이 유리한 구석도 있었다. 그러나 홍 감독은 모든 리스크를 감수하고 대체 선수 제외라는 방식을 과감히 실행에 옮겼다.
“대체 선수들의 정신적인 부분, 기존 선수들과의 호흡이 걱정스러웠다.”
이에 따라 홍 감독은 이번 올림픽의 모든 일정을 최종 엔트리 내에서 소화할 계획이다. 부상자가 생기더라도 가급적 18명 내에서 출전자가 나올 전망이다. 대체 선수가 바로 합류한 뒤 실전에 투입된다면 그것 역시 문제의 소지가 된다는 게 홍 감독의 판단이다.
광고 로드중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