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 인근에서 열린 서울프린지페스티벌. 프린지는 주변부를 뜻한다. 동아일보DB
논어에선 ‘고기양단(叩其兩端)’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아는 것이 있겠느냐. 나는 아는 것이 없느니라. 다만 비천한 사람이라도 진실하게 내게 무언가를 물어오면 나는 그 물음의 양쪽 끝을 두드려 주는 데 전력을 다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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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발전의 동력을 찾아내고 개인이 새롭게 변신할 수 있는 기회 역시 여기에 있다. 삼류를 복권시키고 마이너를 받아들이면 그간 일류와 메이저가 유지해왔던 편향과 일방성을 극복하는 새로운 힘을 발견할 수 있다. 개인도 마찬가지다. 콤플렉스를 어두운 곳에 계속 방치해두면 그것은 결국 괴물이 되어 반격할 뿐이다. 오히려 그것을 적극 활용할 방안을 찾고, 발전의 또 다른 에너지로 삼는다면 발전과 행복을 위한 ‘고기양단의 해법’이 될 수 있다. 척박한 토양에서 자란 포도가 결국 최고의 맛을 내는 와인이 될 수 있다. 당신이 가진 척박함과 좌절감은 당신의 발전을 위한 최적의 토양이다.
이남훈 경제 경영 전문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