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 씨의 작품(1966년·부산). 롯데갤러리 제공
한국 다큐멘터리 사진의 1세대 작가인 최민식 씨(84)의 말처럼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을 주목한 그의 사진엔 늘 인간에 대한 따스한 정이 스며 있다. 그의 작품 중 어린이의 웃음을 테마로 한 ‘소년시대’전이 7월 8일까지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 롯데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150여 점 중 130점은 처음 공개된 작품이다.
어린 누이의 등에 업힌 아기에게 선 채로 젖을 먹이는 자갈치 시장의 엄마, 물놀이하기 위해 모인 개구쟁이들, 차림은 남루해도 요즘 아이들에게선 보기 힘든 함박웃음을 짓는 소년 소녀들. 사진 한 장 한 장이 보는 이의 마음을 환하게 밝혀준다. 특히 1950∼70년대 폐허를 딛고 산업화를 향해 치달았던 우리 사회의 단면이 고단한 생활 속 정겨운 사진으로 기록돼 있다.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