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한국무대 첫 승넥센, 두산 꺾고 2위 올라
3-1로 앞선 6회말 두산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넥센 김병현이 승리를 예감한 듯 활짝 웃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넥센 김시진 감독은 김병현의 선발 등판이 예고된 20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첫 승 신고가 늦어지고 있는 김병현의 부담을 최대한 줄여주기 위해서다. 김 감독은 “(아무리 대선수지만) 병현이도 사람인데…. 자꾸 기사가 나오면 신경이 쓰일 거다”라고 말했다. 김병현은 19일까지 5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 6.20으로 부진했다.
김 감독의 세심한 배려가 통해서였을까. 김병현은 이날 위기 때마다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감격스러운 한국 무대 첫 승을 거뒀다. 미국 프로야구 플로리다 시절인 2007년 9월 28일 뉴욕 메츠전 이후 약 4년9개월 만의 승리다. 넥센은 김병현의 호투를 앞세워 두산을 3-2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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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김광현이 파죽의 4연승을 거둔 SK는 문학에서 롯데를 3-1로 꺾었다. KIA와 삼성은 대구에서 12회 연장 접전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12회 연장 무득점 무승부(0-0)는 2005년 4월 29일 문학 SK-두산전 이후 약 7년 2개월 만이다. 한화는 대전에서 LG를 4-1로 잡고 3연승을 달렸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인천=박성민 기자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