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서포터들이 경기 후 주차장으로 난입해 구단 버스를 가로막자 경찰이 나서서 제지하고 있다. 상암|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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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포터스는 구단버스 막고 몸싸움
주차장 입구서 욕설·오물투척 추태
양팀 직원들 주먹다짐 ‘모두가 패자’
라이벌전의 후폭풍은 거셌다.
수원의 FA컵 8강행을 알리는 종료휘슬이 울린 뒤 이번에는 장외에서 전쟁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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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지목한 건 수원이 아닌 서울 구단이었다. 수원 선수단 버스가 경기장을 빠져나간 뒤 분노한 서울 팬들은 서울 선수단이 탑승한 구단 버스를 한참동안 가로막았다. 물리적 충돌도 벌어졌다. 곳곳에서 욕설과 막말이 쏟아졌고 페트병과 음식물 등 각종 오물을 투척하는 행위도 마다하지 않았다.
“감독 (이 자리에) 나와!” “경기 내용 좀 해명 해!”
몰지각한 서포터는 사태를 막기 위해 출동한 경찰차 위에 올라타기도 했고, 몇몇 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들이 탄 구단 버스를 발로 차기도 했다. 결국 버스는 서울 관계자가 “7월20일 이전에 (최용수) 감독과 팬들의 만남을 주선하겠다”는 약속을 한 뒤에야 가까스로 빠져나갔지만 이미 경기 종료 한 시간 반 가량이 지난 뒤였다. 이 와중에 양 팀 직원들 간 주먹다짐도 벌어졌다. 서울의 한 프런트가 구급차로 병원에 후송됐다. 수원 측이 사과의 뜻을 전했으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장외에서는 엉망진창의 상황이 벌어졌다. 그라운드의 승자는 수원이었지만 장외에선 모두가 패자였다.
상암|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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