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세계불교도우의회 자원봉사자들남방불교 전통따라 출가자에게 예 올려
태국 스님으로 호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와라와트 스님(왼쪽)이 결혼해 전남 여수에 정착한 세 태국 출신 여성에게 조언을 해주고 있다.
태국 출신으로 호주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나욕 와라와트 스님(60)은 “오늘 처음 (이 여성들을) 만났는데 갑자기 결혼과 삶에 대해 질문해 조언을 해주었다”고 말했다. 무릎을 꿇어 출가자에게 예를 취하는 것은 태국 미얀마 등 남방불교의 전통이다. 세 여성은 각자 한국인과 결혼해 여수에 살고 있다. 폿자나 씨(33)는 “여수에서 큰 불교행사가 열리는 것을 알게 돼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다”면서 “한국에서 태국 스님을 만나니 친정아버지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의 모습을 지켜본 국내의 한 스님은 “대승불교는 개인의 해탈을 우선시한다며 소승불교를 비판해왔지만 오늘날의 현실은 부끄러울 뿐”이라며 “한중일 3개국이 경제적으로 앞서 절집 살림살이가 낫다지만 수행과 공부는 다시 남방불교를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여수=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