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땐 ‘4대 메이저’ 모두 정복
열흘 차이로 태어나 10대 때 함께 테니스를 배운 25세 동갑내기들이 프랑스오픈 우승 트로피를 다투게 됐다.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와 사라 에라니(이탈리아).
세계 랭킹 2위 샤라포바는 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세계 4위로 지난해 윔블던 결승에서 패했던 페트라 크비토바(체코)를 2-0(6-3, 6-3)으로 눌렀다.
처음으로 이 대회 결승에 오른 샤라포바가 우승하면 4대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모두 차지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한다. 샤라포바는 호주오픈, 윔블던, US오픈에서는 정상에 올랐지만 프랑스오픈은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연속 출전해 무관에 그쳤다. 샤라포바는 결승 진출로 다음 주에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4년 만에 다시 1위에 등극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