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 부산 국제모터쇼 개막현대자동차 BMW 쌍용 등 “소비자들 다양한 욕구 충족”151개 모델 175대 차량 참가 관람객 100만명 야심찬 기대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2012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새롭게 디자인한 닛산 ‘큐브’(위)와 현대자 동차가 선보인 콘셉트카 ‘아이오닉’(아래). 부산=최재호 기자 choijh92@donga.com·연합뉴스
24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BEXCO)에서 언론공개행사를 시작으로 개막한 ‘2012 부산 국제모터쇼’에서는 국내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국산차와 수입차 업체들의 열띤 경쟁이 펼쳐졌다.
올해 국산차 내수 시장은 매월 10% 가까이 감소하고 있다. 각 업체는 이번 모터쇼에서 쿠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세단이 아닌 모델들을 대거 내세웠다. 지금까지 국내 시장의 주류 모델이 세단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색다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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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는 ‘뉴 6시리즈 그란 쿠페’를 메인 모델로 선보였다. 뉴 6시리즈 그란 쿠페는 6월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은 점차 다양해지는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키며 새 성장동력을 찾는 변화의 흐름이 거세다”며 “굳이 대량 판매를 노리는 모델이 아니더라도 가급적 다양한 형태의 차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SUV 모델 중에는 이번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쌍용자동차의 신형 ‘렉스턴 W’가 큰 주목을 받았다. 2001년 첫선을 보인 렉스턴의 3세대 모델로, 6월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업체당 17분씩 주어진 발표 무대에서 참가 업체들은 신차 출시 및 국내 투자 확대 계획 등을 경쟁적으로 쏟아냈다. 이삼웅 기아차 사장은 “준중형차 ‘포르테’의 후속 모델인 ‘K3’를 9월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GM은 지난해까지 연평균 1조 원 안팎이던 연구개발(R&D) 및 설비 투자금액을 올해 1조5000억 원으로 늘리고 부평 디자인센터의 규모를 2배로 증설해 내년 말 완공한다고 밝혔다. 올해 신형 ‘캠리’와 ‘GS350’을 내놓으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한국토요타의 나카바야시 히사오 사장은 “스포츠카 ‘86(하치로쿠)’을 다음 달 판매하고, 올해 안에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벤자’의 판매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모터쇼 사무국은 “역대 최대인 151개 모델 175대의 차량이 참가한 만큼 다음 달 3일까지 열리는 이번 모터쇼에 10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벡스코를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산=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