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전대통령 화장한 곳” vs “아무 연고 없어”
경기 수원연화장에 건립이 추진돼 논란이 일고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비 조감도.
노 전 대통령이 2009년 5월 29일 전직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수원연화장에서 화장을 진행한 점과 당시 수원시민들이 보여준 추모 열기를 기억하기 위해 추모비를 건립하기로 한 것. 추진위는 16일 수원시에 기부 형식으로 추모비를 건립하겠다는 협조 요청을 보내 허가를 받았다. 노 전 대통령 추모비는 수원연화장 추모공원 내 가로 6m, 세로 3m 크기로 세워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19일 오전 시작된 추모비 설치 공사가 보수단체 회원들의 저지로 무산된 데 이어 22일 다시 시도된 공사도 저지됐다.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경기도지부 관계자는 “수원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노 전 대통령의 추모비 건립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노 전 대통령 3주기 추도식이 서거일인 2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묘역에서 열린다. 노무현재단이 주최하는 추도식에는 부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 씨(40), 최근 검찰 수사로 관심을 모은 형 노건평 씨(70)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수원=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김해=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