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피어, 신작 ‘안주’ 마케팅비 모아
일본 추리소설가 미야베 미유키(사진)의 작품을 펴내온 장르문학 전문 출판사 북스피어가 7월 출간 예정인 미야베의 신작 ‘안주(あんじう)’에 대한 마케팅 비용을 크라우드 펀딩(대중으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것) 형태로 조성했다. 주식과 동일하게 계좌(계좌당 10만 원)로 투자하는 형태다.
이 출판사는 자사 홈페이지(www.booksfear.com)를 통해 11일 펀딩을 시작해 21일 목표액을 달성하고 마감했다. 당초 6월 말까지 5000만 원을 모으는 게 목표였고, 만약 기간 내에 2000만 원이 모이지 않으면 이 펀딩은 실패한 것으로 간주해 모두 돌려줄 계획이었다. 김홍민 북스피어 대표는 “독자의 반응이 뜨거워 우리도 놀랐다. 장르문학, 특히 미야베 미유키에 대한 마니아 팬들의 간절한 충심(忠心)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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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미야베 미유키의 좋은 작품을 많이 냈지만 돈이 없어 대형 출판사가 낸 그의 ‘화차’처럼 널리 알리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늘 있었다”며 “독자들의 십시일반으로 모인 돈인 만큼 깜짝 놀랄 만한 마케팅을 통해 ‘안주’를 꼭 베스트셀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