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브레이크(휴식)’하라 괴롭혔는데… 제가 그만 이 브레이크(골절)를”
왼손에 깁스를 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유엔 제공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6일 뉴욕총영사관 주최로 열린 ‘반기문 총장 후원의 밤’ 행사 기조연설에서 깁스한 왼손을 들어 보이며 특유의 영어 유머와 재치로 즐겁게 설명하자 폭소가 터져 나왔다. 반 총장은 12일 유엔 외교단 축구경기에 직접 나섰다가 왼손 엄지와 중지가 부러져 깁스를 하는 부상을 당했다. 치료 기간은 6주다. 반 총장은 “손가락은 브레이크됐지만 공식 일정은 하나도 브레이크하지 않고 있다”고 다시 농을 던졌다.
이날 행사에는 반 총장 내외와 김숙 주유엔대표부 대사, 캐슬린 도너번 뉴저지 주 버겐카운티장, 앤드루 로젠탈 뉴욕타임스 편집국장, 데니스 스완슨 폭스뉴스 사장 등 뉴욕의 저명인사 120여 명이 참석했다. 김영목 뉴욕 총영사는 “반 총장이 주도하는 사업과 프로젝트를 미국 주류사회와 언론, 한인 커뮤니티 등과 공유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뉴욕필하모닉의 수석 부악장인 바이올리니스트 미셸 김 등의 연주도 있었다. 하나외환금융그룹 측은 유엔에 기부금 10만 달러(약 1억1140만 원)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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