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명지병원 페스티벌내과-치과 환자에도 활용
11일 오후 경기 고양시 관동대 명지병원 1층 중앙로비에서 ‘제1회 예술치유 페스티벌’ 이 열려 환자와 보호자들이 음악 공연을 감상하고 있다. 관동대 명지병원 제공
11일 오후 경기 고양시 관동대 명지병원 1층 중앙로비 옆 ‘희망의 벽’ 앞. “토끼가 활짝 웃으며 어디론가 뛰어가고 있어요. 다음 장면을 상상해서 한번 그려 보세요.” 전문 미술치료사의 말에 따라 환자, 보호자 등 10여 명이 다양한 그림도구를 이용해 자신의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명지병원이 25일까지 진행하는 ‘제1회 예술치유 페스티벌’의 한 장면이다. 지난해 9월 ‘예술치유센터’를 연 후 마련해온 전시와 공연 등을 처음 환자와 보호자에게 공개하는 행사다. 전문센터까지 개소해 예술치료에 나서는 것은 명지병원이 국내 대학병원으로는 처음이다. 이번 페스티벌 역시 미술 문학 음악 연극 등 예술 활동이 치료와 접목돼 진행된다.
치유센터 개소 이후 환자의 병세가 호전되는 등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명지병원은 암 환자나 만성신부전 소아질환 환자들도 음악 미술 연극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을 접목해 치료하고 있다. 한 달 평균 400여 건에 이른다. 치유센터에는 전문 코디네이터와 치유음악회를 전담하는 전문예술가, 음악 미술 문학 연극 등 다양한 예술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예술치료사 등이 있다. 수술을 앞둔 환자에게 맞춤 음악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소아병동 환자들에게 음악 미술 문학 프로그램을 경험하게 한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