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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많은 만큼 구경거리도 넘쳐나 살아있는 한국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하루에도 수만 명이다. 외국인 관광객은 남대문 시장 매출의 70%를 차지한다. 수많은 일본인 관광객 덕분에 상인들에게 일본어는 필수 외국어가 됐고, 중국어와 영어도 ‘선택필수’ 정도는 된다.
‘20년은 신참, 30년은 돼야 선임으로 인정해준다’는 이곳에는 30년 이상 경쟁과 공생을 함께한 상인들이 있다.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 동안 얼굴을 마주보며 살지만 지나가는 손님 끌기 경쟁을 펼치다 보면 ‘안면몰수’도 필요하다. 시장에서 생존하려다 보니 손만큼 입도 거칠어지고 욕만 늘었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