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 사진제공 | GS칼텍스 매경오픈
“3,4라운드에서는 마음을 비우고 쳐야할 것 같아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대회 사상 최초로 2연패에 도전하는 김경태(26·신한금융)가 2라운드를 이븐파로 마감했다. 11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CC(파72)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김경태는 버디 2개와 보기 2개(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극심한 샷 난조가 원인이었다. 남서울CC는 코스가 좁고 그린이 빨라 우승을 위해서는 보다 정교한 샷이 필요하다. 하지만 김경태의 샷은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았다.
김경태는 컨디션이 나쁘고 밸런스가 흔들릴 때 주로 왼쪽으로 미스를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양쪽으로 모두 미스샷이 나오고 있다. 이럴 경우 프로라고 해도 볼의 방향을 예측할 수 없다. 타수를 줄이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김경태는 퍼트 감각이 살아있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고 있다. 2라운드에서 퍼트수를 22개로 막았다. 그는 “이 정도 퍼트면 5~6언더는 나와야 하는 퍼트 숫자다. 그런데 겨우 이븐파로 막을 정도로 어려웠다. 지금 샷 감을 고려하면 잘 버티고 있는 셈이다. 다행히 오늘 오전에 경기를 마쳤으니 오후에 샷 연습을 해서 남은 3,4라운드를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성남 |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