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간 미국프로야구(MLB) 뉴욕 양키스의 뒷문을 지켜온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43)가 큰 부상을 입어 올시즌 출장이 불투명해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리베라는 이날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홈구장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훈련 도중 외야 뜬공을 잡기 위해 뛰어가다 펜스 근처에서 쓰러지며 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진단 결과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밝혀졌다. 십자인대파열은 일반적인 경우 1년 이상의 재활기간을 필요로 하며, 선수 생활 자체에 위협이 될 수 있는 큰 부상이다. 시즌 전 인터뷰를 통해 ‘마지막 시즌’을 공언했던 리베라로서는 은퇴가 앞당겨질 수 있는 위기를 맞은 셈이다.
파나마 출신으로 지난 1995년 데뷔한 리베라는 97년 마무리로 데뷔한 이래 메이저 최고의 마무리로 평가받아왔다. 150km 이상의 빠른 볼과 비슷한 속도의 컷패스트볼이 주무기다. 리베라의 통산 608세이브는 이 부문 메이저리그 기록이다.
리베라는 최근 몇 년 간 지속적인 노쇠화 우려를 받아왔지만 이를 이겨내기라도 하듯 매년 여전한 활약을 펼쳐왔다. 하지만 시즌 전 인터뷰에서 “올해까지만 뛰고 은퇴하겠다”라고 밝혀 이번 부상에 대한 대처가 주목된다.
리베라는 올 시즌에도 9경기에서 1승1패 5세이브, 방어율 2.16로 건재한 모습을 보여왔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