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립자 로저 드뷔 씨 방한“아시아人 고려 디자인 슬림화”
스위스 럭셔리 시계 브랜드 ‘로저 드뷔’의 설립자 겸 시계장인, 로저 드뷔 씨(74·사진)가 최근 한국을 찾았다. 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장에서 만난 그는 1995년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설립해 신생 브랜드란 ‘핸디캡’을 딛고 고속 성장시킨 비결을 품질에서 찾았다. 매년 스위스에서 생산되는 2000만 개의 시계 가운데 제네바 실 인증을 받는 시계는 2만4000개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저 드뷔는 2009년 카르티에 피아제 IWC 등 최고급 시계·보석 브랜드가 속한 리치몬트그룹에 인수됐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의 가격대는 3000만∼7000만 원대.
이번 방한에는 ‘노장(老將)의 귀환’을 알리기 위한 목적도 담겨 있다. 2004년 은퇴했던 그는 지난해 8월 그룹 측의 요청으로 회사로 복귀했다. 드뷔 씨는 “앞으로 우리 브랜드를 더 알리고, 더 존경받는 브랜드로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