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영. 스포츠동아DB
귀화혼혈선수 ‘빅3’ FA 마감
약점 스몰포워드 보강…단숨에 우승 전력
오리온스는 포인트가드 전태풍 영입 성공
동부·SK 예상깨고 이승준 찍어…7일 추첨
귀화혼혈 자유계약선수(FA)들의 행선지가 결정됐다. 귀화혼혈 FA 영입 마감일인 3일 우선권을 갖고 있는 동부, 모비스, SK, 오리온스 등 4개 구단은 한국농구연맹(KBL)에 영입의향서를 제출했다. 귀화혼혈 FA 영입방식은 입찰제다. 각 구단이 1∼3순위에 희망선수 이름과 연봉을 제시하면 KBL이 마감 후 각 구단의 영입의향서를 공개해 우선순위와 고액연봉을 제시한 구단에 영입우선권을 주는 방식이다. 금액은 지난 시즌 샐러리캡(20억원)을 기준으로 1순위 25%(5억원), 2순위 22.5%(4억5000만원), 3순위 20%(4억원)다.
김승현의 부상과 이탈 이후 매년 포인트가드 부재에 울었던 오리온스는 그토록 염원했던 전태풍 영입에 성공했다. 최진수라는 걸출한 포워드를 보유한 오리온스는 전태풍을 영입함으로서 다가오는 FA시장에서 김동욱을 잔류시키고, 전력 누수를 막을 경우 만만치 않은 진용을 꾸릴 수 있을 전망이다.
오리온스보다 더 큰 효과를 누릴 팀은 모비스다. 모비스는 문태영의 영입으로 약점이었던 스몰포워드 포지션에 올스타급 선수를 보강하게 됐다. 이와 함께 팀 공격을 양분하다시피 했던 함지훈과 양동근은 문태영의 가세로 체력 부담과 함께 공격 부담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인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김시래라는 걸출한 포인트가드를 영입한 모비스는 이번 기회에 문태영 영입에도 성공함으로써 단숨에 강력한 우승후보로서의 전력을 구축하게 됐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