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 드 코리아 개인종합 우승… 산악왕까지 차지 기쁨 두배美 ‘팀 옵텀’ 단체 종합우승
한국 도로 사이클의 간판 박성백이 29일 막을 내린 2012 투르 드 코리아에서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2007년 원년 대회 이후 5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그는 제6구간에서 우승하며 개인종합 1위가 됐고 마지막까지 선두를 지켰다. 박성백이 종합우승을 확정한 뒤 자신의 사이클을 번쩍 든 채 기뻐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박성백은 이날 경기 여주∼하남(47.3km)에서 열린 최종 제8구간에서 선두 그룹으로 골인하며 합계 21시간03분33초로 2위 알렉산더 칸들라리오(미국·팀 옵텀)를 3초 차로 제쳤다. 레이스 초반 상위권을 유지하다 대회 6일째인 구미∼영주 구간에서 우승하며 개인종합 1위로 뛰어오른 박성백은 마지막 날까지 추월을 허용하지 않으며 대회 사상 최초로 2차례 우승한 선수가 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처음으로 산악왕까지 차지해 기쁨이 더했다. 매 구간 각 팀 상위 3명의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매기는 단체 종합우승은 미국의 팀 옵텀(63시간11분38초)이 차지했고 한국의 서울시청(63시간11분48초)은 3위에 올랐다.
박성백은 한국 도로 사이클의 간판이다. 스피드가 탁월한 데다 최근 산악 구간 등판능력이 더 좋아졌다. 지구력도 뛰어나다. 2006년 도하 아시아경기에서 금 2, 동메달 1개를 땄고 2007년 투르 드 코리아 원년 대회에서 우승하며 스타로 떠올랐다. 한국 사이클 역사상 처음으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자력으로 출전권을 따내 참가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