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과 가족들이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미수연에서 축하 떡을 자르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구본무 LG그룹 회장(구 명예회장의 장남) 내외, 구 명예회장, 구본무 회장의 장녀인 연경 씨 내외, 구본준 LG전자 부회장(구 명예회장의 3남)의 딸 연제 씨. 뒷줄 왼쪽부터 구본준 부회장 내외, 구광모 LG전자 차장(구 명예회장의 장손),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2남) 내외, 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 4남) 내외. LG그룹 제공
29일 LG에 따르면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범LG가 인사 등 하객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 명예회장의 미수연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구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본무 LG 회장, 2남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3남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4남 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 등의 자녀와 구자학 아워홈 회장, 구자두 LB인베스트먼트 회장 등 형제가 참석했다. 구자원 LIG 회장, 구자철 한성 회장, 구자열 LS전선 회장, 구자은 LS전선 사장 등 사촌과 허창수 GS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구 명예회장은 1950년 락희화학(현 LG화학) 이사로 시작해 1970년 럭키금성그룹(현 LG그룹)의 회장에 취임했다. 회장 재임 중 그는 국내외에 70여 개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연구개발(R&D)을 통한 신기술을 확보하고 중국, 동유럽, 북미지역에 전자와 화학 공장을 건설해 ‘글로벌 LG’의 기틀을 다졌다. 계열사별 자율경영체제와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 ‘인간 존중’의 경영비전도 정립했다.
구 명예회장은 1995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LG연암문화재단, 연암학원, LG복지재단 이사장을 맡아 인재육성과 소외계층 지원사업에 전념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 출근해 공익사업을 챙기고 별다른 일정이 없으면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농장에서 된장 청국장 등 전통음식을 연구하고 버섯과 난을 재배하며 지낸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