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치치(왼쪽)-사샤.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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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앞에 쥐지.”
성남 일화 신태용 감독이 28일 수원 삼성과 K리그 10라운드 원정을 앞두고 이 같이 말했다. 고양이는 성남 중앙수비수 사샤(33·호주), 쥐는 수원 공격수 라돈치치(29·몬테네그로)를 뜻한다.
올 시즌 앞두고 성남에서 수원으로 이적한 라돈치치는 팀 공격의 핵심이다. 9경기에서 6골을 터뜨렸다. 반면 사샤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3월16일 울산전 이후 정규리그에서 뛰지 못했다. 이번 수원전이 한 달여 만의 복귀전이 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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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샤는 라돈치치를 ‘빅 베이비’라 부른다. 덩치 크고 나이만 들었지 하는 행동은 아이 같다는 의미다. 라돈치치가 훈련 도중 꾀를 부리거나 경기에서 열심히 뛰지 않으면 사샤의 불호령이 떨어지곤 했다. 신 감독은 이런 역학관계를 십분 활용할 계획이다. 사샤가 오랜만에 부상에서 복귀하는 만큼 무리하게 선발로 내보내지 않고 교체 투입을 고려 중이다. 일단 사샤가 그라운드를 밟으면 라돈치치를 꽁꽁 묶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 신 감독은 “미리 말하지 않겠다. 사샤가 라돈치치를 어떻게 봉쇄하는 지 경기를 통해 자연스레 확인하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윤태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