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피린 290원 → 320원, 베아제 1500원 → 1650원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동아제약은 다음 달부터 감기약 ‘판피린’의 가격을 병당 290원에서 320원(도매가)으로 약 10% 인상한다고 23일 밝혔다. 일반 약국에서는 도매가격에 마진을 붙여 판매하기 때문에 실제 판매가격은 약국마다 다르다. 동아제약 측은 “원재료 가격이 15%가량 올라 5년 만에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은 이달부터 기존 비타민제인 ‘삐콤씨’를 여성용으로 만든 새 제품 ‘삐콤씨 이브’를 기존 제품보다 10% 비싼 2만 원에 선보였다. 기존 제품인 ‘삐콤씨’는 한 통(100정)에 1만8000원이다. 이 회사는 “새 제품은 기존 비타민B와 비타민C 성분에 더해 항산화 물질, 미네랄까지 혼합해 만들었다. 이유 없이 제품 가격을 올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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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은 이달부터 소화불량치료제 ‘베아제’ 10정짜리를 1500원에서 1650원으로 10% 인상했다. 이 회사의 대표 제품인 ‘우루사’는 작년 6월 가격을 8% 올린 바 있다. 동화약품의 ‘까스활명수’ 역시 병당 480원에서 550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이 같은 일반의약품의 잇단 가격 인상은 정부가 이달 1일부터 건강보험 의약품(전문의약품) 가격을 일괄적으로 대폭 내리면서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다. 한 제약업체 관계자는 “전문의약품 매출 감소분으로 워낙 타격이 크기 때문에 일반의약품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게 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