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교~매교 780m 구간2년 9개월 만에 복원 끝내
1994년 왕복 4차로로 복개된 수원 지동교∼매교(780m) 구간의 모습(사진 왼쪽)과 최근 복원된 수원천의 모습이 대조적이다. 천변에는 보행로가 마련돼 있고 수생식물과 나무가 심어져 많은 시민이 찾는다. 수원시 제공
수원천은 1970, 80년대 급격한 도시화 및 산업화를 통해 생태하천의 기능을 잃었다. 도심 내 도로의 교통체증이 가중되자 1990년 도심 구간을 흐르는 수원천을 콘크리트로 덮는 복개사업이 추진됐다. 1994년까지 이번에 복원된 지동교∼매교 780m가 왕복 4차로로 복개됐고, 이곳은 도로와 주차장으로 이용됐다.
이어 시는 도심 내 남은 구간인 매향교∼지동교의 480m(2단계)를 복개할 계획으로 공사계약까지 마쳤다. 그러나 1995년 고 심재덕 수원시장이 민선 1기 시장에 당선된 뒤 환경오염과 수원 화성 등 문화재 훼손이 우려된다며 이를 반대하고 나섰고 시민사회단체까지 가세해 ‘수원천 되살리기 운동본부’를 구성한 끝에 결국 2단계 복개는 전면 중단됐다. 이와 함께 자연 생태하천으로 기능을 잃은 수원천 구간을 자연하천으로 되돌리는 수원천 옛 모습 찾기 사업이 함께 진행됐다. 1단계로 수원천 상류인 경기교∼매향교 구간(2.3km)이 1998년 자연형 하천으로 탈바꿈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