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내 만성 교통체증을 해결하기 위해 대중교통 활성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부산시는 “2016년까지 중앙버스 전용차로 및 버스 우선 신호 등을 도입해 대중교통 서비스를 한 단계 더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2차 대중교통계획을 세워 18일 시보와 시 홈페이지를 통해 확정 고시했다. 5년 단위로 만들어지는 이 계획은 올해부터 2016년까지 부산 대중교통 정책 방향을 제시한 것. 시는 시비 5948억 원과 국비 527억 원, 민자 618억 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추진되면 2010년 40.8%에 머물던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이 2016년에는 44%로, 시내버스 평균속도는 시속 25.1km에서 27km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중교통 사망자 수를 50% 줄이고, 온실가스를 3% 감축하기로 했다.
동래구 내성교차로에서 부산진구 송정교차로 간 14.5km에 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77.1km에 달하는 버스전용차로를 101km까지 확대하는 등 버스 지원 시설을 늘려 통행시간 단축과 정시성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또 주요 대중교통 요충지인 북구 덕천동, 해운대구 센텀시티, 중구 광복동 등 3곳에 대중교통 환승센터를 추가로 설치해 버스와 지하철, 택시 간 환승을 편리하게 할 계획이다. 저상버스와 압축천연가스(CNG)버스를 늘리고 교통카드 이용률은 기존 89.3%에서 92%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