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의류를 오래 입으려면 드라이클리닝을 피해야 한다. 일부 고객들은 산행 뒤에 옷이 손상될 것을 우려해 세탁소에 드라이클리닝을 맡기기도 한다. 이는 의류 고유의 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다. 따라서 손세탁을 하는 것이 좋다. 옷에 달린 세탁 방법을 따라 우선 오염 부위를 제거하고, 지퍼와 단추를 모두 잠근 채로 미지근한 물에 10분 정도 담근다. 이후 손으로 약하게 문질러 세탁하고 표백제나 섬유유연제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물기를 뺄 때는 비틀지 말고 그대로 옷걸이에 걸어 서서히 말려야 옷의 변형을 막을 수 있다. 오리털이나 거위털 재킷은 가급적 세탁을 피하고 마른 헝겊으로 오염 부위만 부드럽게 닦아 주는 것이 좋다.
등산화는 부지런한 관리가 필요하다. 등산화 속 먼지 부스러기는 땀과 습기를 빨아들여 곰팡이나 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바로 제거하는 것이 좋다. 산행 뒤에는 항상 솔이나 마른 헝겊으로 흙먼지와 오염 물질을 털어줘야 한다. 잘 닦이지 않는 부위는 물을 살짝 적신 헝겊으로 부드럽게 문질러준다. 젖은 등산화는 따뜻한 곳에서 2, 3일 말려서 안쪽에 신문지를 채운 뒤 신발 끈을 평소처럼 조여 놓으면 변형을 막을 수 있다. 냄새가 나는 것을 피하려면 신발 안쪽에 마른 헝겊을 레몬즙에 적셔서 넣어두거나 소다 또는 10원짜리 동전을 놔두는 방법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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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