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LH가 공기업 최초로 도입한 실버사원은 2010년 시작됐다. 일할 능력은 있으나 재취업의 기회를 잡기 힘든 고령인력을 부족한 임대주택 관리인력으로 활용하자는 취지에서다.
노인 일자리도 창출하고 임대아파트 관리 일손 부족을 해소하는 한편, 입주민의 주거만족도를 제고해 일석 삼조의 효과를 누리겠다는 아이디어였다.
그해 60세 이상 2000명의 실버사원 신청 접수를 받은 결과 평균경쟁률이 11 대 1에 이르렀다. 올해에도 9.5 대 1이었다.
LH의 실버사원은 임대아파트에 배치돼 임대상담, 입주자실태조사, 단지 내 시설물 안전 및 순회점검, 취약가구 지원 등 관리업무의 도우미 역할을 한다. 거주지 인근 LH 임대아파트단지 등에서 1일 5시간, 주5일, 8개월간 근무하고 매달 60만 원의 급여를 받는다.
LH의 실버사원 채용은 영세 입주민에 대한 공공서비스를 높이면서 근로능력이 있고 사회 경험이 많음에도 고령이라는 이유로 새로운 인생설계와 취업에 애로를 겪고 있는 노년층에 새 일자리를 제공한 대표적 사례다.
삶의 활기를 불어 넣어 자활 의지를 북돋울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 일자리 창출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지송 LH 사장은 “고객 접점의 최일선에서 입주민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적시에 제공할 수 있다”며 “고령화 시대 우리 사회가 직면한 고민 해소를 위해 공기업의 역할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