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회 국수전 본선 확정
한국도 56회를 맞는 국수전에서 새로운 피가 수혈됐다. 3월 16일 예선 1회전을 시작으로 4월 13일 예선 결승까지 치른 결과 본선에 합류한 기사는 모두 11명. 이 중 8명이 처음으로 국수전 본선무대를 밟는 새 얼굴이다. 한상훈 6단, 김세동 3단, 안성준 3단, 나현 2단, 박준석 강병권 민상연 김원빈 초단.
특히 초단 4명이 본선에 오른 것은 이례적이다. 이들 모두 본선에 오르기까지 예선에서 5연승을 거뒀다. 그만큼 한국 바둑도 젊어지고 있다는 뜻. 그중 3명(강병권 민상연 김원빈)은 1월에 프로가 된 새내기. 프로 데뷔 3개월 만에 본선 진출의 꿈을 이룬 것.
광고 로드중
이번 예선에는 강훈 9단(54) 김영삼 9단(38) 김성룡 9단(36) 등 전현직 한국바둑리그 감독들이 결승까지 올라오는 기염을 토했으나 각각 박준석 김세동 김원빈에게 패해 분루를 삼켰다.
또 24년 만에 예선에 참가한 이창호 9단이 3회전에서 김대용 4단에게 져 예선 탈락했다. 그가 국수전 본선에 오르지 못한 것은 24년 만. 그는 국수전에서 우승 10회, 준우승 8회나 했다. 또 영원한 국수 조훈현 9단도 3회전에서 강병권에게 패했다.
국수전 본선 대국은 6월부터 시작된다. 예선을 통과한 11명과 함께 시드를 배정받은 5명, 즉 최철한 원성진 강동윤 박정환(전기 4강)과 이세돌 9단(주최사 시드)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겨룬다. 마지막 2명이 도전자 결정전을 거쳐 승자가 조한승 국수에게 도전한다. 국수전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도전기 형식으로 치러진다. 제한시간은 3시간으로 국제기전처럼 장고 바둑이며 우승상금은 4500만 원. 기아자동차 후원.
올해 56회째를 맞는 국수전은 12명에게만 왕관을 허락했다. 초대 국수에 올라 9연패한 조남철 9단에 이어 김인(6회) 윤기현(2회) 하찬석(2회) 조훈현(10연승 포함 16회) 서봉수(2회) 이창호(5연승 포함 10회) 루이나이웨이 윤준상(이상 1회) 이세돌(2회) 최철한(3회) 조한승 등으로 한국 바둑의 맥이 이어져 내려 왔다.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