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LTE 서비스 10개월 만에 400만명 돌파

입력 | 2012-04-18 03:00:00

SKT 209만명으로 최다
전국망 갖춰 지방가입 급증




지난해 7월 선보인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가 10개월 만에 가입자 수 400만 명을 돌파했다. SK텔레콤은 16일 기준으로 LTE 가입자가 208만8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의 16일 기준 가입자 수는 171만 명이다. 가장 늦게 LTE 서비스를 시작한 KT는 가입자 수를 따로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약 40만 명을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

서비스가 시작된 지 1년도 안돼 LTE 가입자 수가 이처럼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은 전국 LTE 통신망이 완성됐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은 각각 지난달 말과 이달 초 LTE 전국망 완성을 공식 선언했다. KT도 조만간 LTE 전국망 완성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과 대도시 일부 지역에서만 한정적으로 서비스되던 LTE가 전국 중소도시와 마라도 등 도서지역까지 확대되자 지방 가입자들이 크게 늘었다. SK텔레콤 측은 “전국망 완성으로 비수도권 지역에서 LTE 신규가입 고객이 전월 대비 40%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3G와 같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는 없지만, 거의 이와 다름없는 파격적인 데이터 요금제가 출시되고 요금제가 다양해진 것도 가입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LG유플러스는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같은 값에 데이터를 2배 쓸 수 있는 요금제를 내놓았고 올해 하반기(7∼12월) LTE 망을 이용한 음성통화서비스(VoLTE)를 시작할 예정이다.

통신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데이터 요금 폭탄을 우려하는 가입자들을 위해 일정 데이터를 사용하면 접속이 차단되는 데이터 종량제 요금도 등장했고, 연령별 휴대전화 사용 패턴에 맞게 설계된 요금제도 나왔다.

SK텔레콤은 올해 안에 가입자 600만 명을 확보할 계획이고 LG유플러스는 400만 명을 모으는 목표를 세웠다. 조만간 전국망을 완성할 KT까지 가세하면 통신사들의 LTE 가입자 유치 경쟁은 올해 하반기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통신업계에서는 가입자 유치전의 승패는 LTE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 확보에서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 측은 “LTE 망에서 최신 영화나 드라마를 즐길 수 있는 ‘T 프리미엄 서비스’의 이달 다운로드 수가 40만 건으로 집계됐다”며 “LTE에서만 즐길 수 있는 대용량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가 가입자를 늘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다른 통신사들도 영상, 게임 등 LTE 망을 이용한 콘텐츠를 대폭 강화하기 위해 콘텐츠 사업자들과 협의하고 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