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은행 소셜커머스 상품 봇물… 판매는 부진

입력 | 2012-04-18 03:00:00

씨티-우리 등 실적 기대이하
“젊은층 유인엔 효과” 분석도





시중은행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전자상거래 업체인 ‘소셜커머스’를 통해 다양한 금융상품을 팔고 있지만 일부 상품을 제외하고는 실적이 신통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젊은 고객층 유인 같은 부수효과가 크기 때문에 적극 진출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외환은행을 시작으로 씨티, 우리, SC은행이 차례로 소셜커머스에 상품을 내놨다. 외환은행이 ‘위메이크프라이스’를 통해 내놓은 1000개의 신용카드는 시판 하루 만에 모두 팔렸다. 신용카드 가입 홈페이지를 소셜커머스와 바로 연결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다른 은행은 기대만큼 실적을 거두진 못했다. 씨티은행은 1월 ‘쿠팡’에서 무료로 쿠폰을 구매한 뒤 영업점에서 적금 상품에 가입하면 0.6%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주는 상품을 내놨다. 쿠폰은 3일 만에 1만200여 개가 팔렸지만 실제로 영업점을 찾은 고객은 3200여 명에 그쳤다. 우리은행도 2월 ‘쿠팡’을 통해 무료로 쿠폰을 구매한 뒤 우리은행 금융상품을 인터넷으로 가입하면 타행이체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상품을 내놨다. 3일간 1만6000개의 쿠폰이 팔렸지만 실제로 팔린 금융상품은 1800여 개에 불과했다. 공짜에 끌려 쿠폰을 샀지만 막상 금융상품은 가입하지 않은 고객이 많았던 셈이다.

이 때문에 현재 하나, 신한, KB국민은행은 소셜커머스에 진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소셜커머스 진출이 젊은 고객층 유인효과가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외국계 은행은 소셜커머스를 통해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