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과 터키 정부는 다음 달 중동지역 인프라건설 건설 수주협력을 위한 각료급 양해각서(MOU) 체결에 나선다. 이어 7월 초 양국 기업이 터키 이스탄불에서 만나 공동 수주 형태를 구체화하는 비즈니스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일본의 대형 건설사와 종합상사 중공업업체들이, 터키에서는 주로 건설 관련 기업이 참여한다. 일본 기업의 장점인 자금력과 기술력에 터키의 중동 정보망과 저렴한 노동력을 합쳐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것.
일본의 중동지역 인프라 수주액은 2002년에 3위였으나 2010년에 6위로 밀려났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은 5위에서 2위로, 중국은 6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일본 정부가 향후 인프라 건설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중동시장에서 더는 밀릴 수 없다는 결연한 각오를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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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지난해 해외 인프라 수출을 새로운 성장동력 사업으로 정하는 등 인프라 시장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건설회사와 부품회사 전력회사 등이 제각각 수주시장에 뛰어들어 각개전투를 벌이던 방식에서 벗어나 일본 기업끼리 그룹을 짜 단건 공사가 아닌 건설-운영-유지보수를 통째로 수주하자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일본 정부는 민간기업이 해외 인프라사업을 수주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인 자금문제를 엔(円)차관과 국제협력은행(JBIC) 등 정부계 투자은행의 지급 보증 등을 통해 지원하기로 했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