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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근 신임 이사장 선출에 반발… 제약협회 두쪽 위기

입력 | 2012-04-17 03:00:00

윤석근 신임 이사장 선출에 반발
매출상위 30개社, 별도 협회 추진




190여 개 제약사의 입장을 대변하는 한국제약협회가 양분될 위기에 몰렸다. 2월 선임된 윤석근 신임 협회 이사장(일성신약 대표)에 대해 매출 상위 제약사들이 반발하면서 별도 협회를 만드는 방안까지 제기되는 등 내부 갈등이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동아제약 녹십자 대웅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JW중외제약 종근당 명인제약 등 매출 상위권의 약 30개 회사는 한국제약산업혁신포럼에 참여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이 포럼은 중소제약사 대표인 윤 이사장에게 반대하는 세력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제약협회의 갈등은 2월 제약협회 신임 이사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그동안 협회는 상위사 중심으로 이사장을 추대해 왔으나 중견 제약사들 사이에서 개혁 요구가 나오면서 갈등을 빚었다. 급기야 45개 제약사 가운데 11개사가 집단 퇴장한 가운데 윤 이사장이 한 표 차로 선출됐다.

포럼 측은 “협회비로 매년 약 1억 원을 내는 회사가 2000만 원 내는 작은 회사를 리더로 따를 수 있겠느냐”며 “윤 이사장이 용퇴할 때까지 협회비를 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포럼 참여 의사를 밝힌 한 제약사 관계자는 “그간 제약협회는 약가 인하 등 제약업계를 둘러싼 굵직한 사안을 두고 협회 내부의 목소리를 한데 모으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면서 “포럼에 참여하더라도 제약협회 회원 자격은 유지할 계획이지만 향후 상황을 봐 별도 협회를 만들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설명했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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