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가 우승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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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롯데마트 여자오픈 우승…‘제2의 신지애’로 우뚝
중학교때 국대선발 ‘될성부른 떡잎’
송암배 등 주니어대회서 승승장구
최종 16언더…2위와 9타차 우승
LPGA 롯데챔피언십 초청선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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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는 15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골프장 스카이·오션코스(파72·623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면서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우승했다. 2위 문현희(7언더파 281타)를 무려 9타 차로 따돌린 완벽한 우승이다.
역대 2번째 최다 타수 차 우승. 역대 1위는 1995년 크리스찬디올여자오픈에서 박세리(200타)가 이오순(210타)을 10타 차로 꺾고 우승했다. 프로대회에서 아마추어 우승은 2010년 8월 이민영의 LIG클래식 우승 이후 1년 8개월만이다.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난 김효주는 짧은 골프인생에 굴곡이 많았다. 김효주는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고교 1학년이던 작년 제주도지사배, 호심배, 송암배, 일송배 등 주니어 대회에서 우승을 쓸어 담았다.
간간히 출전했던 프로무대에서도 만만치 않은 실력을 뽐냈다. 14세였던 2009년 KLPGA 투어 하이트컵 챔피언십에서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며 ‘중학생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렇다고 늘 정상에만 있었던 건 아니다.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최강으로 군림하던 그에겐 큰 상처가 됐다. 김효주는 “아시안게임 선발전 때 골프가 제일 안 될 때였다. 골프 때문에 처음 울어봤을 정도로 샷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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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부터 아마추어 돌풍이 이어진 가운데 프로들은 2위 싸움이 치열했다. 프로 대회 규정 상 아마추어는 우승하더라도 상금을 받을 수 없다. 따라서 2위 선수가 우승상금 1억원을 받게 된다. 결국 문현희가 2위(7언더파 281타)를 차지했고, 김하늘(24·비씨카드)과 홍란(26·메리츠금융)은 공동 3위(3언더파 213타)에 올랐다.
서귀포|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