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씨, 與후보 지지해 완패” 비난… 李씨 “할말 없다”
문제는 이 씨가 선거 이틀 전인 9일 자신의 트위터에 “새누리당 한기호 후보를 응원합니다. 추진력과 결단력이 있고 호탕한 성격의 소유자입니다”라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평소 진보진영에 대한 지지 발언을 자주 해온 그가 친분이 있는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에 출마한 한 후보를 지지하자 진보 성향의 트위터리안들은 “스스로를 진보라 칭하던 당신이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배신행위”라며 비난했다.
총선 결과가 나오자 누리꾼의 분노는 다시 타올랐다. 12일 새벽부터 이 씨의 트위터에는 그를 비난하는 글과 옹호하는 글이 뒤섞여 폭주했다. 트위터 ID @bam***은 “역시 이외수의 힘은 대단! 그가 새누리당 지지하니 강원도 9석이 모두 새누리로! 새누리 공식 도우미 1호는 김용민, 2호는 이외수 아닐까?”라며 비아냥댔다. @ysn****은 “님께서 추천한 덕에 정권 심판은커녕 강원도가 온통 빨갛게 물들었다. 아직도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나”라고 따졌다.
김태웅 기자 piba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