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7억의 4배로 늘려
보건복지부가 줄기세포 치료 분야에 올해에만 330억 원의 연구개발(R&D) 예산을 지원한다. 지난해 지원액 87억 원의 4배에 가까운 수치다. 희귀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줄기세포 연구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2년 줄기세포 연구 R&D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12일 복지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1차 공모를 시작했다. 아직 몇 개의 업체 또는 기관을 지원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연구계획서를 보고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지원은 크게 줄기세포를 활용한 희귀질환과 난치질환 연구에 집중된다. 희귀질환은 민간에 맡기면 치료약 개발을 기대하기 어렵고, 척수손상 같은 난치질환은 영구 장애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 이 밖에 근골격계 질환, 당뇨병, 심뇌혈관 질환 등 발생 빈도가 높아 다양한 치료법 개발이 필요한 만성질환도 지원한다.
이번 1차 공모는 다음 달 14일까지다. 지원대상으로 선정되면 희귀질환의 경우 8000만∼3억 원, 줄기세포 임상시험은 3억∼18억 원을 지원받게 된다. 복지부는 1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사업설명회를 연다. 2차 공모는 하반기에 실시한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