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신개념 컬렉션 ‘UU’
유니클로의 ‘UU컬렉션’이 제안하는 패밀리룩 스타일의 하나는 동성의 가족끼리 비슷한 느낌으로 입는 것. 아버지와 아들은 같은 디자인과 색상의 라이더 재킷을 입고, 엄마와 딸은 노랑 파랑 빨강 등 원색을 활용해 통일감과 대조의 미학을 함께 표현했다. 유니클로 제공
다카하시 준은 이번 컬렉션 테마로 ‘가족’을 선정했다. 두 아이의 아버지이기도 한 그는 “세계적으로 경제위기, 테러, 재난 재해 등 악재를 겪고 있는 현 상황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부각하고 싶어 이 같은 테마를 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맞춰 남성 여성 키즈 베이비 의류를 한꺼번에 선보였다.
‘가족 모두가 통일된 감성을 즐기되 촌스러운 유니폼처럼 느껴지지 않게 하기.’ 이것이 UU가 제안하는 신개념 ‘패밀리룩’이다.
○ 같은 톤으로 코디네이션
가족 모두 비슷한 톤의 색상을 겉옷 또는 안에 입는 티셔츠 등으로 맞춰 입으면 세련된 멋을 줄 수 있다. 차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낼 수 있는 갈색 톤이 이번 시즌 추천 색이다.
아빠는 재킷과 면바지, 셔츠는 회색으로 통일하면서 옅은 갈색의 니트를 입고, 엄마는 아빠의 니트 색상과 같은 갈색 재킷을 입는다. 아들은 갈색 셔츠, 황토색 바지로 색깔을 맞추면 아빠와 닮은 패션을 연출할 수 있다. 딸은 갈색에서 채도를 확 낮춘 황토색 또는 상아색 패션으로 ‘변주’할 수 있다. 화려한 꽃무늬가 새겨진 상아색 원피스를 입는다든지, 옷 자체는 갈색과 잘 어울리는 보라색으로 입되 신발은 갈색을 신는 방식으로 다른 가족들과 색상 코드를 맞출 수 있다. 아기는 사랑스럽고 실용적인 밝은 베이지색 옷으로 연출한다.
○ 디자인은 다르지만 통일감 있게
아빠와 아들, 엄마와 딸처럼 동성의 가족끼리 비슷한 느낌으로 연출해 통일감을 줄 수도 있다.
아빠와 아들은 짙은 감색의 코튼 재킷을 입으면서 아빠는 젊게, 아들은 성숙해 보이게 맞춰 입을 수 있다. 엄마는 푸른색과 노란색 꽃무늬가 교차된 블라우스를 입으면서 발랄한 느낌을 주고, 딸은 파란색 카디건에 노란색 티셔츠를 받쳐 입어 엄마와 색감을 맞추는 것도 좋은 방법.
또 다른 자매가 있다면 파란색과 완전히 반대 느낌인 빨간색을 입어 ‘대비색의 어울림’을 노릴 수도 있다.
○ 그래픽 티셔츠 활용
유니클로 ‘UU컬렉션’의 키즈라인은 줄무늬, 물방울무늬 등 톡톡 튀는 문양이 돋보인다. 유니클로 제공
남성복 여성복 키즈 등 모든 라인에 같은 디자인이 적용되므로 일체감을 주고 싶을 때는 똑같은 무늬로, 가족 간 개성을 어느 정도 살리고 싶을 때는 한두 가지 프린트를 섞어 입을 수 있다. 옅은 노란색, 상아색 등 밝은 명도의 티셔츠를 이번 시즌 트렌드로 꼽히는 원색 컬러 팬츠와 매치하면 밝고 발랄한 느낌을 낼 수 있다. 티셔츠는 같은 디자인으로 맞추되 아버지는 롱팬츠, 엄마는 7분 팬츠, 자녀는 숏팬츠를 입는 방법도 추천할 만하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