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님, 골 받으세요” 프로축구 인천 선수들이 11일 안방에서 열린 광주와의 경기에서 전반 17분 최종환의 선제골이 터진 뒤 이날 경기를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은 허정무 인천 감독에게 절하고 있다. 인천은 광주와 1-1로 비겼다. 인천=뉴시스
그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끌어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해 8월 시민구단 인천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는 “팀을 재정비해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인천과 4년의 장기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 16개 팀 중 13위에 머물렀고 선수 자살, 승부조작 등의 악재가 터지며 순탄치 못한 감독 생활이 이어졌다.
인천=뉴시스
이날 광주와 1-1로 비긴 인천(1승 2무 4패)은 15위로 떨어졌다. 인천은 당분간 김봉길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팀을 이끌 예정이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